- 입지선정 실패 : 서울의 어느 중학교 입구에서 팬시 전문점을 운영하던 A씨는 하루 매출이 적정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는 중학교 교문 근처이기 때문에 팬시 전문점으로서는 좋은 점포 입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점 후 근처 상권을 분석해 본 결과,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에서 대형 문구점이 공장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이후 계속된 영업부진으로 고정비조차 충당할 수 없었고 결국 1년 만에 큰 손실을 입고 폐업해야 했다. 입지에 대해서 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결과나 낳은 슬픈 결말이었다.
- 경쟁의 간과 : B씨는 재래시장 안에 위치한 점포에서 완구점을 냈다. 초기 주변에 유사업체가 없어 호황을 누렸지만 1년이 흐른 다음부터는 주변에 3개의 유사업체가 생겨 경쟁하다 보니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결구 폐업하게 됐다. 지금 경쟁이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경쟁이 없으리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상상이다.
- 고정비 과다 : 서울의 부도심에서 김밥 체인점을 운영하던 C씨는 개점 후 두 달 여 만에 타 업종으로 전환했다. 원재료를 체인 본사에서 공급해주기 때문에 주방장이 불필요할 것으로 판단, 사업을 시작했으나 주방장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새로 주방장을 채용,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고 D씨는 개점 2개월 만에 고정비가 적은 업종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업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했고, 주방장의 유무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한 것이 결국 많은 시간과 금전의 손실을 가져왔다.
- 관리 부실 : 서울 시내 대표적인 오피스가에서 스파게티 전문점을 운영하던 D씨는 스파게티 전문점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바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설계했다. 하지만 개점한 지 1년이 흘러도 매출은 오르지 않았고 그나마 손님들이 계속 줄어 폐점위기에 몰렸다. 아무리 상권이 좋더라도 개별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